작년 시험관이 실패로 끝난뒤, 수영다니면서 운동을하고 살이 조금 빠졌을때 추석이왔고,

전쟁같은 추석을 보낸뒤에, 놀랍게도 임신사실을 알게되었다.

 

믿기지 않는 두줄.

 

바로 산부인과로 달려갔고 광주에 있는 난임병원에가서 1주에 35만원씩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 2번을 가고,

매주 산부인과에 가서 피검사를 하고 아 이건 입덧이구나 싶을때.

갑자기 뭔가 엄청 먹기도 편해지고 기분이 쎄한것..

 

병원가서 바로 피뽑았다 결과기다리는동안 초조해죽는줄.

웅천에 가서 걸으며 결과기다리는데, 차마 전화를 내가 못 받겠어서 남편이 받게했는데

표정이 어두워지는거보면서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다가 피검수치가 내려갔대서

어휴 다행은 개뿔 뻑큐나 먹어라 하는 심정이었음.

 

생리 하시겠어요 라고 하는거 듣는데 엉엉 울었음. 울때는 쪽팔리고 이런거 없다. 그냥 울뿐..

 

근데 며칠이 지나도 생리안하고 아랫배가 쎄에에에에 하니 아프기만하고

이상해서 집근처 산부인과 갔는데, 그날은 금요일에다 남편은 무려 회식중이었음.

남편 안데려오면 말안해준다고 빨리 전화해서 오라는 의사쌤말에

쌤 낼 데리고 오면 안되요? 라고 했더니 엄청 중요하다고 지금 꼭 와야한다고 해서

남편은 욕먹으며 중간에 빠져나왔더랬다.

 

자궁각 임신이라고 자궁외 임신중에서도 위험한거였다고.. 응급수술했다

11월초에 그렇게 수술하고, 폐인되고, 그동안의 갈등이 터져서

 

그냥 다 내려놓고있다가, 다시 활동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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