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하고있었는데 그냥 푸욱 계속 이대로 쉴 생각이었는데.

토요일 저녁9시까지는 그게 가능했는데.

동생들이 왔다고 종포해양공원으로 나오지않겠냐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고나서 든 생각이 이거 꿈인가? 였다.

내가 너무 잠을 못잤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날 금요일에 율촌에서 광양으로 광양에서 여수로 바쁘게 움직였는데.

저녁 약속까지 끝내고 집에와서는 거실에 불도 다 켜둔채로 에 들었기때문이다.

그냥 스르르 잠에 든게 킬링포인트

사실 그래서 깊고 오래 자진 못했지만. (약안먹으니 오전 7시에 깼다.)

약없이 잘수있다는 것에 대한 행복을 만끽하고 잘했어하고 스스로 칭찬도 하고 뿌듯했기 때문.

 

그래서 좀 나아지고 있다고 괜찮은가보다고 생각해서 물었나보다.

나오지 않겠냐고. 그냥 얼굴이나 보자고. 

 

처음엔 거절했고 미안하다고 톡도 했는데. 

그래 이렇게 노력해주는 사람인데 나도 노력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조금 울고 약을 먹고 씻고 택시타고 나갔다. ←여기 이 결심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가는 택시안에서 초조하고 불안하고 심장이 쿵쿵 뛰는데 관자놀이까지 같이 쿵쿵거리는 기분이었다.

온몸에 심장이 들러붙어서 쿵쿵거리는거 같았다.

날이 쌀쌀했는데도 긴장해서 땀을 줄줄흘렸다.

사실 너무 불안하고 숨넘어갈거같고 얼굴보고 인사하고 앉자마자 약을 더 먹었다.

어차피 약먹는거 다 알고있으니까. 당당하게 먹자 하고 까서 먹음.

자낙스 0.5 그래도 오랜만에 먹은격이다. 매일매일 먹었을때도 있었는데. 하하하하

*자낙스먹고 술먹으면 안됩니다.*

알고있지만 술을 안마시면 더 못견딜거같았음.

자낙스 0.5 네알을 먹었는데도 힘들더라.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고했는데 더 티가 났나봄.

술잔을 들고 술받으려니까 손이 덜덜 떨려..

 

 

예전에 상담할때, 의사선생님은 내게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거라고 하셨다.

결정은 내가 하는거라고. 무조건 참고 넘기는게 아니라 그냥 기회를 한번 주고

그 기회를 걷어차게되면(나에게 실수하게되면) 그냥 그때는 아예 안봐도 되는거 아니냐고.

마음편히 먹으라고 하셨는데. 토욜에 느꼈다. 아.. 맘이 편하게 안된다는걸...

머리속 생각이랑 행동은 전혀 딴판이었다. 토욜에도 나는 병신이었다.

병신새끼.

 

요즘은 괜찮아지는거 같다가 정신병자됐다가를 반복하는중인데

약간 미칠거같음. 계속 곰씹고 생각한다.

귀에서 삐이이이이익-하고 들리는 이명이 더 불안을 야기하는거같다. 

가슴이 막 조이고 답답한데 나도 이런내가 싫다고.. 

그래도 잘하고있다. 잘하고있는게 맞다 나는.

예전에 생각도 못한것들을 요즘의 나는 하고있으니까.

정말 잘하는 중일거라고 위안삼아본다.

 

한창 아플때였으면 바로 그냥 그엇을거야 근데 잘 참았잖아.

오늘도 잘 참아낼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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