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를 공황장애인줄 모르고 살았으니,

병을 더 키워서 터지기 직전,

나는 뒤늦게 (디지기 직전이라고 표현하고싶다. 그땐 진짜 디질거같았다.) 병원에 가고 말았던 것이다.

처음엔 사실 이게 병인지도 몰라서 말도안함..

다른일로도 충분히 미칠거같았으니까. 우울증인가요.. 하고 상담 시작.

이거야 그냥 홧병이겠지 라고 생각함.

 

운전할때 종종(조금 자주) 통곡하면서 운전을하거나 그럴땐 가슴도 조이고 숨도막히고

사람들 많은곳 갔을때 자주는 아니지만 머리가 팽팽돌고 땀이나고 정신이없고 이런것들도

공황장애 증상인걸 몰랐다........ 그냥 홧병이고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그런줄..

치료를 하다보니 상당히 나아진 편인데, (요즘은 자낙스를 잘안먹음)

선생님은 (젠틀하고 지적임.) 잘하고있다고 노력하고있다고 해주신다. 크으으으

어떻게 보면 선생님 덕분에 좀 극복할수있는거 아닐까,싶은 생각도 들었던게.

 

정신과를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라는 책을보면 작가가 8년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수기를 적은 책인데

어떤 선생님을 만나는지도 치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듯.

이 책을 보고 병원에 가는걸 결정했으니까. 첨엔 어떤 선생님일지 엄청 긴장함.

 

첨에 의사쌤인줄 몰랐다.. 너무 동안이라서.. 사실 아직도 선생님 나이를 예측할수가없음..

심지어 인상도 완전 좋고 귀염상....

첨엔 그냥 내가 털어놓을수있을까? 말할수있을까? 싶었는데

휴지쥐고 눈물콧물 다쏟아내고있더라. 겁나 서러웟나봄. 아니 서러웠음.

다 내맘 몰라주는거같고 암흑의 중2병이었음.

물론 지금도 그렇다. 그렇지만 치료 잘 받고있으니까 나아질거라고 확신, 다짐해야지.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에서 절절하게 마음을 울린 구절.

 

병은 키우지말고 병원에 데려가서 박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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