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감정이 휘몰아친 뒤엔,
사정없이 우울감이 치솟는다.
인생이 이렇게 굴곡진것인데
매번 휘둘리고 나약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면 슬프다.
"손목 시계뒤에는 제 약점이 숨어있어요!"
라고 블라블라 떠들고 싶기도 하다.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라고 소리치는거처럼.
(그리고 꼬미는 귀엽다)
나는 참 운이 좋은사람이라고, 행복한거라고 되뇌인다.
남편이 일찍자고 난뒤엔 이것저것하다가.
명절이 지나가는데 요번엔 이혼이야기를 꺼내지않네.?
라고 깨달으면서 더 초조한 느낌.
2월이 되면 시댁에 발길을 끊은지 딱 1년 되는 달이다.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생각하고 곱씹게되는건..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멈추질 못하는 밤.
혼자지만 혹시나 들킬까,
시계를 푸르고 피를 본뒤에 재빨리 지혈했다.
참을수없는 쾌감. 짜릿한 아픔뒤에는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는 내가 있다.
조금만 더 참아볼껄 하고 후회하는 나와.
조금만 더 해볼껄 하고 후회하는 내가 뒤엉켜있다.
내일은 더 괜찮은 내가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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